요한복음QT40：구원의 보편성 20200218

요한복음12:20-36
12: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12:21 저희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12:22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짜온대
12:2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2: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12: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12:27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12: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신대
12:29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우뢰가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이들은 천사가 저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12:30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12:31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12: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12: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12:34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12:35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두움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두움에 다니는자는 그 가는 바를 알지 못하느니라
12: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떠나가서 숨으시니라

 

24절의 한 알의 밀알에 관한 가르침은 유명한 성구입니다만 이것을 말씀하신 것은 20절 이하의 문맥과 관계가 있습니다.

 

유월절에 헬라인 몇 사람이 성전에 올라와서 빌립에게 정중하게 청하기를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예수님이 뜬금없이 하신 말씀이「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입니다.

 

헬라인들이 만나자고 한 것뿐인데 예수님은 왜 밀알 이야기를 하신 것일까요? 아마도 헬라인이라는 것에 답이 있을 겁니다.

 

상징적인 것이지만 유대인의 명절에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옴으로써 예수님이 이루실 구원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확장이라기보다 처음 하나님이 계획하신 범위로 충족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고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구원은 유대인 세계에 특정적으로 머무르지 않고 보편적으로 확대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헬라인 등장은 이 중요한 주제를 살려야 했던 요한의 디테일입니다.

 

로마서 5장에서 바울은 구원의 보편성을 말합니다. 한 사람 아담으로 인해서 사망이 모든 인간에게 미쳤지만, 다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미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죄도 보편적이고 구원의 기회도 보편적입니다.

 

사도신경을 고백하다 보면 「거룩한 공회」라는 말이 나옵니다. 영어로는 Holy catholic church 인데 가톨릭이라는 말은 보편적이라는 뜻입니다. 로마 가톨릭교회도 교회의 근본적 성격을 보편성에 두고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선언한 교회 헌장에서 「교회는 곧 하나님과 이루는 깊은 결합과 온 인류가 이루는 일치의 표징이며 도구이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진보적 가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은 교회의 보편성에 대해서 말하면서 교회의 수가 많아지거나 그 영역이 확장되었다고 하더라도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보편적 교회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지향해야 하는 보편성이라는 것은 모든 시대를 초월해서 동일한 것으로 남아있어야 하는 본질의 확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차별없는 하나님 사랑의 실천입니다.

 

에다가와 사랑의 교회 홈페이지에는 교회가 지향하는 선교적 이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Barrier free Church이고 또 하나는 Universal Church, 마지막으로 Sustainable Mission입니다. 줄여서 B・U・S 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연약한 사람들이 의지가 되어 주고 동시에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그것은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지속되어야 합니다.

 

에다가와 사랑의 교회는 국적과 연령과 언어와 문화에 의해서 나누어질 수 없는 그리스도 안에서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유니버셜 처치입니다.

 

거룩한 공회를 믿사오며라고 고백할 때 거룩하고 보편적인 교회는 하나이고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의 각 부분인 지체들이며 그것이 곧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일본동맹기독교단은 일본의 교단이지만 우리 교회는 많은 형제자매님들이 한국인입니다. 한국인이 일본 교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과 한국인이 함께 일본에 있는 보편적인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는 인종과 국적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는 그것을 위해서 땅에 떨어진 밀알이 되셨습니다. 땅에 떨어진 밀알이 썩어 싹이 나고 나무가 되면 많은 열매를 맺을텐데 그 열매는 당연히 밀이지 않겠습니까? 밀에서 밀이 맺히듯 그리스도에게서 난 신앙이라면 보편적 사랑을 맺어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