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신명기8:1-10
8:1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8:3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8:4 이 사십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8:5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줄 마음에 생각하고
8:6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8: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8:8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8:9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8:10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모압 평지에서 모세의 설교를 듣는 이스라엘에게 광야 생활이란 불과 얼마 전까지 이어졌던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미 요단강 동편을 점령했으니 광야의 마음가짐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입니다. 조금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사람은 믿을 만 한 것이 있으면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나 그것이 여유이고 자유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배제시키고 있는 과정입니다. 밥을 구하던 간절함은 자비에 의해 배부름의 여유가 됩니다. 더 많은 밥을 채우기 위해 집착하기 시작하는 것이 우상의 시작입니다. 우상숭배는 본질적으로 자기숭배이고 자기숭배는 곧 하나님을 배제한 교만입니다. 타종교에 있는 눈의 티를 말하려거든 자기 안에 있는 들보, 자기 자신을 우상 삼은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인간은 교만에 취약합니다. 본능처럼 겸양의 말과 행동으로 겸손을 가장하지만, 본능처럼 교만을 향해 갑니다. 겸손은 그런 태도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해 보이는 매너 안에 고도의 교만이 숨어있기도 합니다. 어느덧 교만해져 버린 인간이 안간힘을 다해서 돌아가야 할 곳은 겸손의 자리입니다.

 

겸손은 무엇을 선택하는지를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선택하고 하나님께 의뢰하는 기도를 선택합니다. 섬기는 것을 선택하고 용서하는 것을 선택하고 사랑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지라도 이런 것들에 무관심한 사람입니다. 순종은 아직 말할 것이 못 됩니다. 겸손이 없이는 하나님을 알 수 없어서 순종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최고의 문제는 교만입니다. 인간이 서로 용서하지 않는 것도 상대의 교만을 용서하지 않는 자기의 교만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지나게 하시면서 겸손을 가르치셨습니다. 3절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받으실 때 인용하신 말씀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인간은 떡에 집착하게 되지만 그 떡으로 영혼이 만족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채우지만 욕심이 채워지고 나면 행복이 아니라 허무가 따라옵니다. 하나님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구멍이 커지는 것은 영혼이 하나님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떡에 의지하지 않고 겸손하게 그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영혼의 식량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교만이 죽어야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고 들려야 순종할 수 있습니다. 순종보다 완벽한 신앙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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