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신명기11:1-12
11:1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 직임과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11:2 너희의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나 너희가 오늘날 기억할 것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징계와 그 위엄과 그 강한 손과 펴신 팔과
11:3 애굽에서 그 왕 바로와 그 전국에 행하신 이적과 기사와
11:4 또 여호와께서 애굽 군대와 그 말과 그 병거에 행하신 일 곧 그들이 너희를 따를 때에 홍해 물로 그들을 덮어 멸하사 오늘까지 이른 것과
11:5 또 너희가 이곳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너희에게 행하신 일과
11:6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답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곧 온 이스라엘의 한가운데서 땅으로 입을 열어서 그들과 그 가족과 그 장막과 그를 따르는 모든 샘물을 삼키게 하신 일이라
11:7 너희가 여호와의 행하신 이 모든 큰 일을 목도하였느니라
11:8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을 것이며
11:9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그와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11:10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대기를 채소 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11:11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11: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이집트는 원래 비가 부족한 사막지대입니다. 그럼에도 고대문명을 낳을 수 있었던 것은 건조한 땅 가운데로 젖줄인 나일강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나일강은 자연적으로 제방을 형성했고 이집트인들은 그 제방을 둘러싼 저지대에 농지를 형성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수차를 이용하여 물을 끌어오는 관개농업을 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큰 강과 관개시설을 의지하면 당분간 비가 내리지 않아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에서는 이집트에서 배운 것처럼 비가 내릴 때에 물을 가두었다가 그 물을 끌어 쓸 수가 없습니다. 나일강에 비하면 요단강은 샛강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나안은 산지와 협곡이고 거기는 댐도 없고 저수지도 없어서 농업환경의 열악함은 나일강 문명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하겠지만 농업은 비를 의지해야만 하는 천수답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은 비를 흡수하는 땅이어서 물을 가두어 둘 수 없습니다.

 

이집트가 부럽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집트의 나일강이 넓고 제방이 든든하고 관개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고 하여도 그것이 인간의 번영과 안전의 보증이 될 수는 없습니다. 원천적으로 비가 내리니까 강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에게 문명을 일으킬 은혜의 환경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도 그 문명의 삶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가나안은 이집트와 다릅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를 써 볼 수가 없는 환경입니다. 믿을만한 것이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또다른 은혜의 환경이 있습니다. 그 특별하고 우월한 은혜는 12절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물을 가두어두거나 끌어올 필요가 없는 것은 물이 필요할 때 하늘에서 물이 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금이 부족할 때 자금을 대주는 믿을만한 거래은행이 있어야 마음이 놓일텐데 가나안의 이스라엘에게는 그런 의지의 대상이 없었습니다. 오직 광야에서 만나를 기다리듯이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비를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좀 불안해 보이겠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이것이 아무 것도 부럽지 않는 은혜입니다.

 

나일강은 말라도 하나님의 은혜의 원천은 결코 마르지 않습니다. 그것이 나를 부요하게 합니다. 가나안 땅에서 사는 방식, 믿음으로 사는 방식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방식입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을 떠나서 문명의 발달에 의지해서 살 수 있는 땅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문명의 발달로 사람이 살 만하게 만들어 온 땅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지껏 그 문명을 하나님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좋은 문명도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결국 다시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될 것입니다. 그 문명이 지금 어쩔 줄 모르고 멈추어 서서 공황 상태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은혜를 쌓아 축적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주시는 은혜를 흡수하면 어떻겠습니까? 모세는 애타는 마음으로 만나를 먹던 광야의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장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비를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고 사람에게 약속의 비를 기다리는 믿음이 있다면 평생 저수지를 파던 고생은 헛수고가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